2008년 01월 31일
한국공포소설의 수작, 김종일의 [손톱]
장르문학 중에서도 유독 척박한 장르가 한국공포문학입니다.
예전 PC통신 시절 무서운 이야기와 괴담류의 책들이 쏟아진 적은 있지만
문학적 완성도를 갖춘 진정한 정통공포소설이 적어도 국내엔 없었습니다.
한국에도 공포소설이 있냐고 누군가 물으면 이제 주저없이 [손톱]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김종일 작가의 [손톱]은 그만한 작품성과 재미를 갖춘 작품입니다.

아래는 알라딘의 책소개와 정보입니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1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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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유괴살인으로 잃고 남편과 이혼한 네일 아티스트 홍지인은 어느 날부터인가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꿈에서 그녀는 추악한 범죄를 일삼는 사이코패스, 존속살인자, 고문수사관이다. 그리고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끔찍한 고통만 남긴 채 하나씩 사라지는 손톱.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의 시 '거울'과, 뉴질랜드 원주민 부락에서 왕족의 손톱을 먹고 주술을 부린다는 '라만고' 설화를 소설의 모티프로 삼았다.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 온라인상에 연재되었고, 이를 눈여겨본 영화사 씨네라인에서 책이 출간도 되기도 전에 영화화를 결정, 2008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 "라만고가 뭐죠?" 내가 다급하게 물었지만 남자는 급할 게 없는 모양이었다. 그는 치밀어 오르는 열기를 발산하듯 나를 향해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라만고? 손톱 처먹는 새끼들. 한 번에 하나씩. 맛있게 처먹어. 니 손톱, 라만고가 뽑아먹는 거야. 꿈꿀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네 개? 아직 멀었어. 열 개가 다 뽑혀야 해. 따악 열흘만 참으면 자연히 알게 돼. 라만고가 뭔지 누가 얘기 안 해줘? 최근에 주변서 골로 간 인간." 전남편!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눈앞에 나타났던 전남편이 떠올랐다. 난데없이 나타난 그는 나를 힐난하고 "라만고"라 중얼거리고는 순식간에 증발했다. 내 놀란 표정을 읽은 그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근데 라만고가 뭔지 알게 되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야. 라만고는 당신이 모르구 있는 걸, 까맣게 잊구 있는 걸 알고 있는 놈이야. 그래서 매일 밤 니 손톱을 처먹는 거야." - 본문 중에서 |
| 김종일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그는 꽤나 복잡한 이야기를 치밀하고 정교하게 엮어낸다. <손톱>은 한국장르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이다. - 유정호 (이산영화사 대표) 마지막 순간, 무장해제상태에서 멍하게 있다가 뒤통수를 맞는 느낌! <손톱>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독특하고 뛰어난 공포 스릴러다. 김종일 소설의 장점은 탁월한 구성력, 뛰어난 흡인력과 함께 영상적 이미지가 바로 떠오른다는 데 있다. 어서 영화로 만나고 싶다. - 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 영화 '이프', '아내가 결혼했다' 제작) 김종일은 한국공포문학이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평가할 때 첫손에 꼽을 만한 작가다. 그동안 척박했던 한국공포문학이 힘차게 도약했다는 확신을 품게 하는 작품 <손톱>은 씨줄과 날줄로 빈틈없는 미스터리적 그물을 쳐놓고 작중인물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뛰어난 공포소설이다. - 이종호 (소설 <분신사바>, <이프>의 저자) |
# by | 2008/01/31 13:11 | 공포/미스터리소설 리뷰 | 트랙백 | 덧글(3)








